[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송미경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23일 대림산업(000210)에 대해 기본적인 수익력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대림산업은 전날 4분기 영업손실이 2227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공시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703억2100만원, 매출액은 9조2961억원으로 집계됐다.
송 연구원은 “지난 2013년 4분기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해외 플랜트 현장에서 원가율이 조정되며 해당 분기에 3195억원의 원가 손실이 발생, 2013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91.9% 감소했다”며 “이에 따라 당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영업 수익성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재차 중동 공사지역의 원가율이 추가적으로 조정되며 올해 역시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이로 인해 지난해 10월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등급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한 바 있다.
송 연구원은 “현재 해외 플랜트 사업 환경이 과거보다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해외 프로젝트의 추가적인 원가 상승이 실적 저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회사가 밝힌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단기간 내 대규모로 발생한 만큼, 기본적인 수익률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송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건설환경이 지속되는상화에서 회사의 해외 플랜트 부문 원가율의변동이나 국내 사업 중 대규모 프로젝트의 진행 추이로 인한 재무부담 등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의 변동을 검토해 신용등급에 빈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대림산업, 지난해 2700억원 적자 '어닝쇼크'
☞대림산업, 2014년 영업손 2703억
☞신고리 5·6호기 수주전, 대림·대우·삼성 '3파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