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유가 하락에도 유럽 선주들의 연료비 걱정은 늘고 있다며 연비경쟁력을 확보한 현대미포조선(010620)과 대우조선해양(042660)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무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4일 “내년 1월부터 배출규제지역(ECAs)을 지나가는 선박은 연료의 황 함유량이 0.1% 이내로 제한되기 때문에 유럽의 주요 선주들은 연료비 부담 증가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와 MSC, 리크머스, OOCK과 같은 선사들은 황산화물(SOx) 규제 강화로 인해 유럽에서 미국 동부해안까지 40피트 높이 컨테이너박스(FEU)당 하루 140달러의 연료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박이 유럽에서 미국 동부까지를 기준으로 배출규제지역을 지날 때 연료비용은 중고선과 비교해 20% 수준으로 절감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연료가격은 변동될 수 있겠지만 LNG와 저유황연료(LSF)간 가격차이로 인해 LNG 추진선박의 경제성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연비 경쟁은 선박의 기술진화를 불러오고 있다”며 “조선업의 경쟁구도가 한국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현대미포조선과 대우조선해양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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