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올백머리가 잘 어울려야 진짜 미인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얼굴 전체를 드러내는 헤어스타일은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일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아이돌 스타 중 올백머리가 가장 잘 어울리는 진짜 미인은 누구일까?
최근 드림 성형외과가 홈페이지 방문자를 대상으로 ‘올백머리가 가장 잘 어울리는 여자 아이돌’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NE1의 산다라박이 31.7%로 1위를 차지했다. 에프엑스의 설리가 29.2%로 산다라박과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고 원더걸스 소희와 카라 구하라가 각각 26.7%, 12.4%로 뒤를 이었다.
1위를 차지한 산다라박은 데뷔 초부터 머리카락을 꼿꼿이 세워 묶은 올림머리를 선보였는데 지금은 그녀만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특히 잔머리까지 말끔하게 붙여 묶는 올림머리는 완벽한 계란형 얼굴이 아니고서는 소화하기 어렵다. 갸름한 얼굴형인 경우 매끈한 라인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울퉁불퉁한 얼굴형 또한 여과 없이 도드라져 보이기 때문이다.
김영준 드림성형외과 원장은 “올림머리에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은 얼굴 라인을 울퉁불퉁하게 만드는 광대뼈와 사각턱, 평면적인 느낌을 주는 납작한 이마와 무턱”이라며 “순위에 오른 여자 아이돌은 모두 올림머리를 완벽하게 소화해낼 수 있는 매끈한 얼굴라인과 입체적인 이마와 턱라인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설문에 응한 사람들이 올백머리를 할 때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을 각진 턱(28.0%)과 도드라진 광대뼈(26.2%)라고 답했다. 주로 이런 콤플렉스를 다양한 헤어스타일 연출법으로 완화하거나 메이크업으로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이 각각 31.7%, 28.8%를 차지했다.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으로 얼굴형 자체를 커버하는데 사실상 한계가 있다. 바람이 불면 머리카락 속 사각턱이 노출되거나 메이크업이 땀에 번지는 등의 민망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사각턱보톡스와 이마필러, 턱끝필러 등으로 얼굴라인을 개선하기 위한 여성들의 부단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효과가 영구적이지 않다 보니 얼굴형 자체를 리디자인(re-design)하는 개념의 안면윤곽 수술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원장은 “시술로도 어느 정도 얼굴형 콤플렉스를 개선할 수 있으나 확실한 결과를 얻기 원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광대뼈나 사각턱 모두 뼈의 삭제량보다 중요한 것이 자신의 이목구비와 잘 조화되고 전체적으로 매끈하고 입체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모양으로 디자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개인에 따라 이마와 턱끝 부위의 미세지방이식술이나 자가혈피부재생술을 병행해 부족한 볼륨을 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