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작년 국내 DB산업, 11조 6천억 매출..빅데이터 덕분

김현아 기자I 2014.01.12 12:00:01

전년대비 7.5% 성장..외산 우위 속 국내 DBMS도 성장
DB서비스가 성장 주도..포털 외 광고 매출 미미
관련 법 덕분에 DB보안 성장..양극화는 여전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해 빅데이터와 오픈데이터 붐에 따른 수요 증가로 국내 데이터베이스(DB)산업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은 ‘2013년 DB산업 현황 조사결과’를 통해 작년 국내 DB산업의 매출은 전년대비 7.5% 성장한 11조 6517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이 조사는 3500여개 국내 DB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이뤄진다.

국내 DB산업 시장 규모(출처: 미래부)


국내 DB산업 시장 규모(단위 억원) 출처: 미래부
◇DB서비스가 성장 주도…포털 외 광고매출은 미미

지난해 분야별 구성비중은 DB서비스(44%)가 가장 많았고 구축(42%), 솔루션·컨설팅(12%)의 순이었다. 특히 빅데이터와 공공 DB 개방 등 오픈데이터 붐에 따른 분석 수요의 증가로 솔루션 및 컨설팅 분야 성장(각각 11.4%, 11.5% ↑)이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DB서비스의 경우 △모바일 기반 정보제공서비스 매출이 꾸준히 증가(전년대비 49.1% 확대)하고 △문화, 예술, 신용·재무, 뉴스 분야의 정보서비스 매출 실적이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하면서 성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정보서비스와 달리 광고서비스 매출은 4% 성장하는데 그쳤다.

주제 분야별 정보서비스·광고 매출 증감률(단위: 억원) 출처: 미래부
솔루션 분야에서는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이 국내시장에서 오라클, MS, IBM 등 외산 솔루션의 우위 속에서도 최초로 두 자리수대 점유(2012년 7.8% → 2013년 10.4%)를 달성하며 국내외 시장 확대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작년 전체 국산 DB솔루션의 시장점유율은 26.4%로 전년 24.8%에서 소폭 증가했고, 특히 DB솔루션의 핵심인 DBMS는 공공시장 부진과 경영 악화로 인한 IT투자 감소, 글로벌 기업의 가격정책 등으로 시장의 성장률이 저하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산 DBMS 솔루션이 시장의 10.4%를 차지했다.

외국계 vs. 국산 DBMS 시장점유율(출처: 미래부)
미래부는 DBMS 기업들이 불황을 이겨낼 수 있었던 주요 요인은 △국내 브랜드 인지도 제고 △고객 수요에 맞춘 제품 다양화 △타 기업과 협력을 통한 해외진출 △공공기관과 기업의 국산 DB 도입 확산 등으로 분석했다.

◇관련 법 덕분에 DB보안 시장 급증…부익부빈익빈은 여전

해킹이나 개인정보유출 증가 및 데이터 개방 확대 경향에 따라 DB 보안과 DB 품질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고, DB서비스 제공방식에서는 오프라인 비중이 급감(16.5%↓)하였고, 모바일 비중이 전체의 8.6%를 차지하는 등 전년 대비 49.1% 성장했다.

특히 DB보안 영역은 개인정보보호법 상 DB암호화의 의무적용 지침과 금융권의 신규 수요 증가로 가장 큰 폭으로 성장(전년대비 39.4% 확대)했다.

DB보안 시장 수요 업종별 사업 현황(단위 백만원) 출처: 미래부
다만 대형기업과 영세기업 간 양극화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연매출 10억 원 미만 기업 비중은 67.8%, 기업당 평균매출은 1억7000만 원인 반면 50억 원 이상 대형기업 비중은 12.1%, 기업당 평균매출은 168억 원으로 영세기업 매출이 대형기업 매출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또 DB산업 총 종사자는 전년대비 5.1% 증가한 25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기업 규모별 DB서비스 매출
박재문 미래부 정보화전략국장은 “지난해 DB산업이 상대적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빅데이터, ‘정부3.0’과 같은 신규 수요 확대와 국내기업의 기술혁신 노력 및 투자가 맞물린 결과”라며 “국회에 계류 중인 DB법 통과 지원 및 공정경쟁환경 조성 등 현안 문제 해결은 물론 DBMS 등 유망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DB기업의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조사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홈페이지(www.kodb.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