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일본 언론은 13일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사형했다는 소식을 긴급뉴스로 전하며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교도통신은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장성택 전 부위원장의 사형이 집행됐다는 사실을 예정 외 뉴스로 내보냈다.
이어 통신은 장 전 위원장이 국가전복음모행위로 사형 판결을 받았고 판결이 즉시 집행됐다는 내용 등을 후속 기사로 전했다.
통신은 또 장 전 부위원장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함께 있을 당시의 사진 등을 자료로 송고했다. 지지(時事)통신은 서울발 기사로 사형 집행 소식을 전했다.
산케이(産經)신문, 아사히(朝日)신문, 요미우리(讀賣)신문 등도 인터넷 속보로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NHK는 “실력자인 장 전 부위원장을 신속하게 처벌해 명실상부하게 김정은 제1위원장을 정점으로 하는 지도체제가 확립됐다는 것을 부각하는 동시에 장 전 부위원장을 본보기로 내부 단속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TBS는 ‘장성택 씨 사형집행 조선중앙통신이 전해’라는 제목의 속보를 편성해 방영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장씨의 사형 집행에 관해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았으며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견해를 내놓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본에 머무는 한 외교 전문가는 “장 전 부위원장을 제거한 것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자신이 앉아 있는 의자의 다리를 하나 자른 것 같다는 평가도 있다”고 전하면서 “한일 관계에 특별한 영향은 없겠지만, 북한 주변 정세가 불안정해져 미국이 주도하는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이슈추적 ◀
☞ 北 장성택 실각
▶ 관련기사 ◀
☞ [전문]조선중앙통신 '장성택 사형 집행'
☞ [속보]서상기 정보위원장, 장성택 사형 관련 긴급 기자회견
☞ 靑, 장성택 처형 관련 긴급 국가안보회의(상보)
☞ '사형' 장성택 재판진술 과정에서 본 처벌 근거는
☞ 백악관 "장성택 사형, 극단적 잔인함 보여줘"
☞ 北, 12일 특별군사재판 열고 장성택 사형 집행(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