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005380)그룹 회장이 중국 4공장 건설을 공식화하고, 내륙 지역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뜻을 직접 밝혔다. 현대차는 4공장이 들어설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시안과 충칭, 청두 지역이 갖고 있는 장점을 면밀히 분석 중이다.
정 회장은 베이징지역의 생산능력 확대를 언급하며 중국시장에서 양적 성장을 지속해 나갔다는 의사도 표명했다.
정 회장은 27일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4공장 건설을 위해)서부 내륙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7시30분 박근혜 대통령 중국방문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김포공항에서 전용기를 이용해 중국으로 출국했다.
정 회장은 또 “(공장을 완공한)베이징에서도 계속 늘려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 4월 증설을 결정한 베이징3공장에서 계속해서 생산규모를 늘려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베이징 3공장 증설을 통해 내년 1월 중국 생산규모가 180만대로 늘어난다. 또 중국 서부 내륙지역에는 연산 30만~40만대 규모의 4공장도 지을 계획이다
이번 정 회장의 중국 방문에는 설영흥 현대차그룹 중국사업총괄 부회장을 비롯해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양웅철 연구개발 부회장, 신종운 품질담당 부회장 등 주요 고위경영진이 동행했다.
설영흥 부회장은 중국 4공장 건설과 관련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내륙지역이 모두 자동차 산업에서 장점을 갖고 있는 곳들”이라며 “이 지역들을 모두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4공장 내륙 후보지로는 산시성의 시안, 4대 직할시 중 한 곳인 충칭,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 등이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이들 지역은 모두 자동차 산업이 발달한 곳이어서 현대차의 중국 4공장 건설시 충분히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