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두달 연속 점유율 10%를 기록했다. 준중형 세단인 랑둥과 투싼ix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에서 10.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총 12만5603대를 판매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전년동기보다 36.6% 증가한 8만598대를 기록했고 기아자동차(000270)는 같은 기간 9.7% 늘어난 4만5005대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는 두 달 연속 점유율 10%를 넘겼다.
특히 현대차는 중국 시장내 톱5 업체 가운데 10월 판매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판매 1위를 기록 중인 상해폭스바겐은 작년보다 31% 증가했고 2위 업체인 일기 폭스바겐도 32.6% 증가했다.
현대·기아차가 10% 점유율을 확보하는데는 신차 효과가 컸다.
현대차는 준중형 신차인 ‘랑둥’이 8월 출시후 계속해서 1만대 이상 팔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첫달 1만1613대가 팔렸고 지난달에는 1만8207대까지 판매량이 늘었다. 투싼ix(중국명 ix35)도 지난달 1만2519대가 팔리며 현대차의 효자 노릇을 했다.
기아차 역시 최근 출시한 K3와 K2, 스포티지R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판매량 증가에 기여했다.
반면 중국내에서 반일감정 격화로 판매난을 겪고 있는 일본차들은 작년 10월 판매대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11만1000대에 그쳤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K3의 본격적인 판매 확대와 다음달 싼타페 생산개시에 힘입어 연말로 갈수록 중국내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신차들이 출시된데다 최근 중국 3공장의 준공으로 급증하는 중국 자동차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