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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한진해운을 수호하라`..한진수호호(號) 뱃고동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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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란 기자I 2012.04.03 0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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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장비 갖춘 `국적 최대 컨船`..연료유 절감 효과도 살려

[부산=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한국에서 가장 큰 배인 만큼 책임감이 막중합니다." 한진수호호(號)에서 만난 배장표 1항사(33)의 어깨엔 잔뜩 힘이 들어가 있었다. 배의 크기가 큰 만큼 할 일도 배로 늘었다. 그는 "고생은 하겠지만 친구들이 부러워한다"며 의기양양해했다.

▲ 지난 2일 부산 한진해운 신항만 터미널에 입항한 국적선사 최대 컨테이너선 1만3000TEU급 한진수호호.
지난 2일 오후 부산항 신항 3부두. 길이 366m의 거대한 선체가 시선을 압도했다. 한진수호호다. 뉴욕 맨해튼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380m) 높이에 맞먹는 초대형 선박이다. 화물 적재능력은 1만3102TEU. 길이 약 6m의 컨테이너 1만3100여개를 실을 수 있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다.    한진수호호는 한진해운에 있어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선박명은 최은영 회장의 남편인 고(故)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을 세계 9위, 국내 1위의 선사로 만드는 초석을 다졌다.   이날 광양을 거쳐 부산에 입항해 정박 중인 한진수호호에 직접 타봤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선교(조종실). 영화에서나 보던 최첨단 전자장비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내비게이션 등 최신 전자해도항해시스템과 선박용 블랙박스, 통신 및 운항 장비 등이 갖춰져 있었다. 마치 `바다위의 연구소`를 보는 듯했다.   이 밖에 선장실, 선원 휴게실(레크리에이션 룸), 식당 등의 편의시설도 둘러봤다. 최신형 선박인 만큼 세련되고 깔끔한 분위기였다.    갑판에서 두 데크 정도를 내려가 100여m에 이르는 파이프라인을 따라 걸었다. 조금 걷다보니 후끈후끈 뜨거운 열기가 전해졌다. 휙휙 귀를 자극하는 쇳소리도 들려왔다. 엔진룸에 도착한 것이다. 

이곳에서 기관사들은 원격조정장치로 전력 공급 기기 및 메인 엔진의 상태를 관리한다. 선박 운항에 있어 선교와 함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진해운 측은 이 선박의 자랑거리로 `연료유 절감`을 꼽았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고유가 시대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연료유 탱크 이중 선체구조 같은 첨단 설비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환경기준에 맞게 저유황유 탱크를 설치해 친환경 선박으로서의 틀을 갖췄다"고 말했다. 

한진수호호는 3일 오후 컨테이너 2300TEU를 싣고 중국 상하이를 향해 물살을 가른다. 중국, 싱가포르, 함부르크, 로테르담 등 아시아∼유럽 노선을 항해할 예정이다. 이 노선을 한 바퀴 도는 데만 꼬박 11주(77일)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날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은 "한진수호호는 말 그대로 한진해운의 미래를 수호하는 중요한 선박"이라며 "한진해운의 자부심과 미래를 향한 결의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한진수호호는 한진해운이 인수하는 9척의 1만3100TEU급 선박의 첫번째 배다. 한진해운은 올해 4척, 내년에 5척의 초대형 선박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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