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Commodity Watch]④밀 1월 랠리..18년래 최고

이정훈 기자I 2011.02.01 08:41:41

쌀값도 가격 제한폭까지 급등..두달 보름래 최고
옥수수 2년반래 최고..코코아도 급반등

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01일 08시 1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31일(현지시간) 주요 곡물가격이 일제히 급반등했다. 이집트 시위사태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공급 부족 우려가 월말 펀드자금 집행을 부추겼다.

밀과 쌀은 동반 급등했다. 특히 밀 가격은 1월에만 6% 가까이 올라 18년만에 최고의 1월 랠리를 보였다. 옥수수 가격도 2년 반만에 최고 수준이었고 코코아도 급락 하루만에 급반등에 성공했다.

◇ 밀값 `1월 랠리`..18년래 최고

밀과 쌀 급등은 치솟는 곡물가격으로 북아프리카에서 소요사태까지 빚어지면서 미국 곡물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덕이었다. 일부 기상악화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까지 가세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밀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5센트(1.82%) 반등한 부셀당 8.4075달러로 장을 마쳤다. 1월에만 5.9%나 뛰면서 1993년 이후 18년만에 최고의 랠리를 보였다.

밀은 미 중서부지역에서의 악천후 소식과 달러화 약세 등 호재가 만발했다.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에도 불구하고 이집트의 항만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는 소식 정도가 악재로 작용했을 뿐이었다.

같은 거래소의 쌀 3월 인도분 선물도 가격 제한폭인 50센트 뛰면서 100파운드당 15.5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1월9일 이후 두 달 보름여만에 최고수준이었다.

탑써드 애그마케팅사의 짐 헤밍거 리스크관리 담당자는 "알제리와 이라크, 레바논, 튀지니 등 곡물 부족으로 소요사태가 일어난 국가들의 지도자들 모두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곡물 수입을 늘리는 방식으로 가격 폭등을 막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옥수수값 2년반만에 최고

옥수수와 대두 가격도 함께 반등했다. 글로벌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에다 아르헨티나 항만파업으로 공급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까지 가세했다.

이날 같은 거래소의 옥수수 3월물 선물은 전일대비 15.50센트(2.41%) 급등한 부셀당 6.5950달러를 기록했다. 대두 역시 15센트(1.07%) 오른 부셀당 14.13달러로 장을 마쳤다. 특히 옥수수는 2008년 7월17일 이후 2년 6개월여만에 최고수준이었다.

옥수수와 대두는 아르헨티나 곡물 수출입항의 노동자들의 파업이 더욱 악화되고 장기화될 것이라는 소식에 급반등했다. 일각에서는 부두 폐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달러화 약세와 미국 경제지표 개선으로 인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도 상승에 힘을 실었다.

특히 옥수수의 경우 원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경쟁 에너지원인 바이오 연료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원재료인 옥수수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더해졌다.

◇ 코코아도 1주일래 최대 상승

다른 곡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빠른 수요 증가와 원활치 못한 공급 등 수급면에서 일방적인 상승 분위기였다.

이날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코코아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75달러(2.3%)나 급반등하면서 톤당 3352달러를 기록했다.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지난 24일 이후 1주일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원면 3월물 가격도 전일대비 4센트(2.43%) 상승한 파운드당 1.6475달러로 마쳤다. 원당은 0.03센트(0.09%) 뛴 33.97센트를 기록했다. 오렌지주스도 2.65센트(1.6%) 상승한 파운당 1.6855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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