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익스프레스는 새 택배사업부장에 CJ 출신의 장영식 전 씨앤텔 부사장(사진·55세)을 내정했다.
장 부사장은 삼성그룹(1981년 입사) 출신으로 제일제당 인사팀장과 물류부장을 거쳤으며, 이후 지난 2000년부터 2003년까지 CJ GLS 영업본부장과 택배사업본부장직을 맡아왔다.
`택배전문가`로 알려진 장 부사장의 영입으로 한때 철수설이 나돌던 동부그룹의 택배사업에도 앞으로 힘이 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그동안 주로 임원급이나 부장급이 맡았던 택배사업부장 자리에 부사장급을 앉힌 건 그만큼 택배사업 강화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국내 물류기업 중 택배담당 임원은 대부분 전무급이나 상무급이 맡고 있다. 부사장급이 기용된 건 전례가 드물다. 동부익스프레스 내에서도 본부장(물류·여객)을 제외하곤 대부분 상무급이 맡고 있다.
여기에 새 대표로 취임한 정주섭 사장이 택배사업에 강한 애정을 드러낸 것도 이같은 예상에 힘을 싣고 있다.
정주섭 사장은 최근 열린 취임식에서 "최근 불어 닥친 글로벌 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물류, 여객, 택배사업의 핵심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택배사업을 물류 부문과 별도로 언급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때 동부가 택배사업을 철수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이 나왔지만, 이번 부사장 영입으로 이런 루머를 완전 불식하게 됐다"면서 "향후 택배사업에도 힘이 실리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한편, 전임 택배사업부장이었던 김인수 상무는 인천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