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호식기자]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시에서는 당사자인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뿐 아니라 KT(030200)도 구조개편으로 인한 기대감을 한껏 받고 있다. KTF와의 합병 가능성이 높고, 합병에 따른 효과가 크다는 긍정적인 전망에 따른 것이다.
현대증권은 15일 KT에 대한 적정주가를 4만9000원에서 7만3900원으로 50% 상향조정했다. 이시훈 연구원은 "통신산업 구조조정의 시작으로 인해 KT의 강력한 KTF 합병 의지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로 인해 KT의 보유 자사주와 KTF의 지분가치에 대한 적극적인 주가반영이 가능해 적정가를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EV/EBITDA 배수 4.5배를 적용해 주당 영업가치 4만8145원에 주당 KTF 지분가치 1만3323원과 주당 보유 자사주가치 1만2476원을 합산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진창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KT에 대한 매수의견과 적정주가 6만원을 제시했다. 진 연구원은 "실적개선이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매수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통신 구조개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25.8%와 KTF 지분 52.2% 가치가 재조명 받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KTF 잔여지분 인수에 자사주가 이용될 가능성이 높아 밸류에이션에 이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적정주가 6만원은 영업가치 4만2000원과 투자자산 가치 1만8000원을 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UBS도 KT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이고, 목표가도 4만6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높였다.
이에 앞서 최근 우리증권이 목표가를 6만7000원으로 높였고, 모건스탠리도 5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SK텔레콤(017670)과 하나로텔레콤(033630)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계속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하나로텔레콤의 적정주가를 1만800원에서 1만3650원으로 높였다. SK텔레콤 영업력과 합쳐질 경우 하나로텔레콤의 영업력도 향상될 것이란 기대다. 또 SK텔레콤 적정가도 30만1600원에서 38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UBS도 SK텔레콤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24만5000원에서 29만5000원으로 높였다.
한국증권도 SK텔레콤에 대한 장기매수 의견과 목표가 29만원을 유지했다. 하나로텔레콤도 매수의견과 목표가 1만25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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