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안 그래도 움직임이 적은 금요일이다. 움직이기 불편한 장이 계속되는 와중에 금요일이 겹쳤으니 변동폭 적은 장은 오늘도 불가피해 보인다.
다음주 줄줄이 예정된 각종 이벤트들이 더욱 적극성을 제한할 전망이다. 국고채 10년물 입찰과 5월 산업생산 등 월말 지표, 미 FOMC 등이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의 주택담보대출 제한과 관련, 단기물 시장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 중 하나였던 은행채 발행이 줄어들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금감원의 창구 지도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실제로 집값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등도 관심사다.
미국의 긴축기조에 대한 미 채권시장의 우려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날 밤 미 국채수익률은 지속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잔뜩 반영하며 큰 폭 상승했다.
금리변화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5.234%를 기록하며 2000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JP모건과 크레디 스위스, 바클레이즈 캐피털 등 주요 금융기관들이 미 FRB가 기준금리를 6%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장의 영향력은 크지 않겠지만, 국내외 금리차와 관련해 향후 금통위의 움직임을 가늠하는데는 빼놓을 수 없는 재료다.
◇삼성선물: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저변에 자리잡고 있지만, 먼저 치고 나가기 보다는 누군가가 강세를 주도하기를 기다리는 심리가 지배적이다. 결국 무성한 저가메리트 소문이에도, 소문만큼 손이 나가지는 않는 형국이다. 미국 채권시장도 마찬가지로 방향성이 사라진 채 관망세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미 선행지수가 다시 0.6% 하락하면서 두달 연속 하락했다. 2001년 2월과 3월 이후 최초로 미 경기둔화를 암시하며 미 주식시장의 하향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 채권시장도 금리인상 지속에 따른 위축이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는 이보다 떨어진 인상속도를 가졌으므로 미국발 약세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예상범위: 107.95~108.15
◇우리선물: 위축된 흐름 속 내주 변수 대기 모드
불확실한 주변 재료들이 많은 가운데 FRB의 지속적인 통화긴축 전망으로 전날 밤 미 국채수익률이 4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외부적인 환경 또한 국채선물 흐름에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주초 급락시 무너졌던 108.20p 회복의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위축된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주 국고채 10년물 입찰과 5월 산업생산을 포함한 월말 지표, FOMC 등 국내외 변수들을 앞두고 국채선물은 내주 변수에 대한 대기 모드로 들어갈 것이다. 여전히 공격적인 매매는 자제하며 보수적이고 소극적인 마인드로 다음주 월말 지표와 FOMC를 기다리는 대기 모드로 주말을 맞이하는 것이 바람직해보인다.
▷예상범위: 107.85~1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