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PC사업에 진출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한 언론사가 "구글이 자체 제작한 PC 판매를 위해 월마트와 협의 중"이라고 보도함에 따라, 이같은 전망이 기정 사실화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4일(현지시간) 실리콘 스트래지스트에 따르면 구글과 월마트는 이같은 루머를 강력히 부인했다. 구글은 더 나아가 "PC시장에 진출할 계획이 전혀 없으며, 진출할 경우 자체 제작보다는 차라리 기존 PC 업체와 제휴하는 방법을 선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LA타임스는 지난 1일 구글이 월마트를 통해 자체 생산한 저가 PC를 판매키로 협의중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구글이 200달러 수준의 저가 PC를 제작·판매할 예정이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대신 구글이 개발한 OS를 탑재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구글의 공동 창립자인 래리 페이지가 5일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가전 쇼 CES의 연설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따라 그간 인터넷 상에서 암암리에 흘러나왔던 구글의 PC시장 진출설이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아일린 로드리게즈 구글 대변인은 "현재 너무 많은 우수한 PC업체들을 존재하기 때문에, 시장에 진출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그럼에도 진출을 택하게 될 경우 차라리 주요 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형태로 갈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문가들 또한 구글의 답변과 같은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몇몇 월가 전문가들은 구글이 PC가 아닌 간편한 가전제품을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들은 구글이 유명 하드웨어 제조업체와 제휴를 체결해 관련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