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지영한기자] 완성차업계가 차세대 준중형 승용차로 최근 선보이기 시작한 1600cc 모델을 둘러싸고 경쟁업체간 최고출력(마력)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가 지난 1일 배기량 1600cc인 SM3 CVTC 1.6 모델을 준중형시장에 출시한 이후 완성차업계 일선 영업점을 중심으로 1.6ℓ 모델의 마력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SM3 1.6ℓ의 연비나 발진 및 추월가속 때의 힘을 의미하는 토크가 곧 출시될 경쟁사의 1.6ℓ모델과는 큰 차이가 없으나 최고출력(마력)에선 상대적으로 격차가 나고 있는 점이 논쟁의 발단이다.
실제 르노삼성차의 SM3 1.6ℓ의 마력은 105로 1.5ℓ에 비해선 크게 개선됐으나 이달중 출시예정인 기아차(000270)의 1.6ℓ 모델(마력 110)에 비해선 최고출력이 5마력 차이가 난다.
SM3 1.6ℓ의 토크(14.8kg·m/4000rpm)와 기아차의 쎄라토 1.6ℓ 모델의 토크(14.8kg·m/4500rpm)는 동일한 수준이나 마력은 쎄라토가 110/5800(ps/rpm), SM3가 105/6000(ps/rpm)로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SM3 1.5ℓ를 1.6ℓ 모델로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에선 마력도 5마력 개선됐지만 토크의 개선에 보다 중점을 둬 토크를 10% 이상 개선시켰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마력의 경우엔 최고 속도를 이끌어내는데 필요한 요소이고, 시내에서 150~180Km로 달릴 수도 없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경쟁차종과의 마력차이는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아차는 입장을 달리했다. 마력이 높으면 최고속도를 내는데 유리하고, 기본적으로 작은 출력으로 같은 무게를 끌고 가는 것에 비해서도 엔진에 무리가 없고, 이로 인해 정숙성도 앞선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쎄라토 1.6ℓ 모델은 일부 신소재를 적용, 차체무게를 줄임으로써 경쟁차에 비해 연비가 앞서고 있고, 토크도 경쟁사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여기에 더해 마력마저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아차는 쎄라토 1.6ℓ모델을 7월중 출시할 계획이며, 쎄라토와 플랫폼(엔진·트랜스미션을 연결하는 자동차의 기본구조)을 공유하고 있는 현대차의 아반떼XD 1.6ℓ 모델도 이달중 선보일 예정이다. GM대우차의 라세티 1.6ℓ모델은 9월중 출시된다.
한편 준중형승용차시장은 현대차 기아차 GM대우차 르노삼성차 등 승용차를 생산하는 완성차 4사가 모두 참여하고 있을 정도로 경쟁이 매우 치열한 시장이다.
준중형시장의 점유율은 현대차의 `아반떼XD` 1.5ℓ가 경쟁사를 큰 폭으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의 `쎄라토` 1.5ℓ와 ▲GM대우차의 `라세티` 1.5ℓ, ▲르노삼성차의 `SM3` 1.5ℓ가 박빙의 경쟁을 펼쳐왔다.
또한 SM3가 배기량이 100cc 높아진 1.6ℓ 모델을 전격 출시하면서 준중형시장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는 동시에 1.6ℓ모델을 중심으로 준중형시장이 새롭게 개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내년 7월부터 소형차 세제 및 도시철도채권 매입 기준이 현행 1천500cc에서 1천600cc로 사향조정될 예정이어서 준중형승용차시장은 1600cc 모델이 주력차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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