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투는 전날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813억 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89억 4100만원으로 275.1%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법인의 양호한 매출 증가를 필두로 기존에 주목받지 못했던 기타 지역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컨테이너 지수 상승과 함께 우려됐던 운반비 부담은 예상보다는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실리콘투의 주가는 양호한 실적에도 전날 조정을 받았다.
김 연구원은 이에 대해 “최근 미국의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화장품 섹터에 대한 차익실현 니즈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 또한 실리콘투와 일부 종목을 제외한 많은 화장품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부합하지 못한 점도 투자심리 훼손 요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매크로 불확실성은 지켜봐야 될 부분이지만 한국 화장품 산업의 업황은 변함없이 매우 양호하다”며 “또한, 일부 인디 화장품 브랜드사의 재정 문제를 산업에 대한 리스크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K뷰티에 대한 피크아웃을 논하기는 이르다”며 “진출 국가가 확대되며 실적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는 실리콘투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화장품 업황과 관계 없이 미국 등 글로벌 경기의 더딘 회복은 섹터의 밸류에이션을 낮출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이기 때문에 눈 여겨 보아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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