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의 올해 조선 및 해양 신규 수주는 40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30억9000만달러) 대비 32.5% 증가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연초 제시한 신규수주 목표(72억달러) 대비 56.8%를 달성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5월에 수주공시한 액화천연가스(LNG)선 2척을 감안하면 5월 현재 신규수주는 46억2000만달러로 계획대비 64.2%”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신규수주는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12척, 액화석유가스(LPG)선 5척, LNG선 3척 등 모두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가스선으로 이뤄져있어 향후 실적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양호한 신규수주에 힘입어 4월 말 조선·해양부문 매출기준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268억 달러 대비 15억5000만달러 증가한 283억5000만달러를 기록 중”이라며 “이는 올해 해당부문 예상 매출액 10조2000억원 대비 약 3.7년치 일감”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말 매출기준 수주잔고가 15억6000만달러까지 하락했던 해양플랜트 부문은 올해 11억6000만달러 규모의 신규수주에 성공해 수주잔고가 25억9000달러로 증가함에 따라 일감부족에 따른 매출감소와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그는 “HD현대중공업의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3.2% 증가한 3조4696억원, 영업이익은 25.8% 늘어난 86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고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나 차이가 크지는 않아 실적 자체가 이슈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하반기에도 분기별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