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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달리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경로를 고려한 금리 인하에 여전히 보수적인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려 있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이에 실제 금리 인하 시점을 가늠할 수 있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매크로 불확실성이라는 족쇄가 증시에 채워져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의 4월 소바지물가지수(CPI) 안도감 이후 다른 나라 증시와 함께 신고가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됐던 코스피는 전고점에서 저항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2800선을 눈앞에 둔 심리적인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다.
펀터멘털 상으로는 상단 저항을 받는 근본적 배경은 이익 전망 상향 조정세가 정체된 데서 기인한다고 한 연구원은 전했다. 코스피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265조원으로 4월 초 254조원에서 약 10조원 상향 조정됐다. 하지만, 5월 이후로 265조원대 내외에서 추가 상향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반도체 등 대장주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결국 현 시점에서 지수의 추가 레벨업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연준의 통화정책 등 기존 매크로 변수를 소화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익 전망 상향 여부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재료가 될 것”이라며 “최근 주요 외사들의 잇따른 목표주가 상향이 일어나고 있으며,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시되고 있는 엔비디아 실적이 반도체 중심의 코스피 이익 전망에 변화를 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동시에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이 이를 해석하고 반영하는 데에는 차주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 만큼, 이번 주 중 주가 변화는 향후 증시의 방향성을 예고해주는 성격이 약할 것이라는 전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이 구간에서는 최근처럼 구리 강세, 중국 소비, 전력 수요 등과 같은 재료들로 업종 간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