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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준 뒤 회수하지 못한 채권 잔액이 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전세금 반환 보증보험’ 채권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4조2503억 원이었다. 채권 잔액은 지난 2021년 말 6638억원에서 불과 2년 만에 6.4배 증가했다.
전세 보증금 반환 보증보험은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않을 때 HUG가 자체 자금으로 세입자에게 반환한 뒤 2~3년에 걸쳐 채권 추심, 경매 등으로 회수하는 상품이다. 앞으로 회수해야 할 돈이 4조원이 넘는다는 뜻이다.
채권 잔액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94.3%가 몰려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이 1조514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1조3128억원, 인천이 1조184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채권 회수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지난 2019년 58%였던 연간 회수율은 지난 2022년 24%를 기록해 절반 넘게 감소했으며 지난해 7월 기준으로 15%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