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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은 우선 정치 부문에서 주목해야 할 트렌드 중 하나로 ‘Deglobalization(위기의 세계화)’을 꼽았다. 코로나19 위기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가 간 상호 의존성이 감소하는 탈세계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정치·경제·산업의 패러다임 전환 발생했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탈세계화 현상이 확산하면서 보호 무역주의, 자국 우선주의 등이 새로운 국제질서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국제 분업체계 약화를 초래하고, 세계 경제 성장의 구조적인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특히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공급망 및 수출 다변화 등의 노력으로 지속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등 탈세계화 현상에 대한 선제적인 분석과 대응 방안 실천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경제 분야에선 ‘Strong, Now Shaking(흔들리는 선진국)’, ‘Amazing Asia(위기 속에 빛나는 아시아)’ 등이 제시됐다. 세계 성장을 주도했던 주요 선진국(G7)이 이전만큼의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하며 그 위상마저 흔들리고 있는 반면, 아시아 경제는 신흥 개도국 중심으로 여타 지역 대비 양호한 성장 흐름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관측이다.
‘Swamp in Debt Overhang(정부부채 과잉의 늪)’도 경제 분야 트렌드로 꼽혔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각국 정부부채 누증이 심화한 가운데, 글로벌 통화긴축으로 각국의 채무상환 부담이 심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산업·경영 분야에선 ‘Return to Oldies, but Goodies(원전의 귀환)’가 제시됐다. 탄소중립, 에너지 안보 문제 인식 확대 등에 따라 원전 필요성이 재조명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원자력 발전 비중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밖에 에너지·자원 분야에선 ‘Cold and Hungry World(춥고 배고픈 세계)’가 선정됐으며 사회·문화 분야에선 ‘Overheated Earth(지구의 한계를 앞당길 인구문제)’가 올해 부각될 트렌드로 각각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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