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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저희들(당 지도부)이 ‘나가지 마시라’고 말렸는데 전날 점심 먹기 전까지 결론을 못 냈는데 오후 6시가 다 돼서 그냥 이 대표가 (출석을) 강행을 하더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오후 국회 민주당 당대표회의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잘 아는 것처럼 무혐의로 종결됐던 사건”이라며 “검찰의 행태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지만 당당하게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의 소환 요구를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당내 법률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승원 민주당 의원도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서 “지금 검찰이 너무 의도적이고 계획된 수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도 고민이 깊다”면서도 “(이 대표가) 출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2주 전부터 너무나도 갑자기 급발진을 하고 있다”며 “수사가 멈춰 있다가 갑자기 성남시 공무원이라든가 네이버라든가 차병원이라든가 갑자기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 대표를 갖다가 급하게 팩스로 소환하고 있는 소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거기에는 다른 의도와 목적이 있고 이 대표가 나가서 어떤 해명을 하든 결국에는 기소 혹은 그전에는 구속영장 청구까지 다 예정되고 있다고 저희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 조사 직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의에 김 의원은 “아직 예정이 없는데 28일 먼저 (이 대표를) 소환하고 그 다음에 1월 초에 사실 압수수색 영장이 또 나올 것 같다”며 “당 대표 사무실 혹은 의원회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검찰의 수사를 ‘인권침해’라고 규정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사실은 김만배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었지 않느냐. 그러면 사실 검찰이 그거에 대해서는 사실 사과를 해야 된다”며 “이 대표를 소환함으로써 인권침해적인 수사 또 강제수사의 프레임으로 전환해 모든 언론이 부패적인 이 대표의 이미지를 덧씌우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당의 대응 방향을 두고 “이 대표니까 저희가 이렇게 방어하고 떳떳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며 “만약에 이 대표가 무너지면 그 다음에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라든가 또 국회의원에 대한 수사라든가 정말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전방위적으로 펼쳐질 것이어서 더 이상 물러날 곳은 없다. 민주당의 사활을 걸고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