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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부펀드, 엔씨 2대 주주 올라…‘K게임’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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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2.03.11 08:50:44

PIF 엔씨 지분 2.5% 취득, 총 지분율 9.2%
김택진 이어 2대 주주, 단순투자목적 지분매입
2월에도 넥슨에 1조원 이상 투자, 4대주주로
모하메드 왕세자, 글로벌 게임사 적극 투자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사진=엔씨)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넥슨에 이어 엔씨소프트(036570)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며 김택진 대표(11.9%)에 이어 엔씨의 2대 주주(9.26%)로 올라섰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지난 10일 PIF가 자사 주식 56만3566주(2.57%)를 약 2900억원에 추가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PIF는 지난달에도 엔씨 주식 146만8845주(6.69%)를 취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PIF의 엔씨 지분율은 9.26%로 높아졌다.

현재 엔씨의 최대 주주는 김택진 대표다. PIF는 이번 추가 지분 취득으로 넷마블(8.9%)과 국민연금(8.4%)를 제치고 2대 주주가 됐다. 앞서 취득했던 6.69%의 지분 가치가 약 8000억원 수준이었던 만큼 PIF가 엔씨에 들인 돈만 1조원이 넘는 셈이다. PIF는 이번 지분 추가 취득건에 대해 ‘단순투자목적’으로 명시했다.

PIF의 국내 게임사에 대한 투자는 올 들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PIF는 지난달 초에도 넥슨재팬의 지분 5.02%를 약 1조원에 매입했다. 역시 단순투자목적이다. 이후에도 추가 지분 매입을 통해 PIF의 넥슨 지분율은 7.09%까지 확대했다. NXC(지주사·28.6%),NXMH(투자전문자회사·18.8%) 일본 마스터 트러스트 신탁은행(8.1%)에 이어 4대 주주로 올라섰다.

PIF는 5000억 달러(600조원) 규모의 기금을 운용하는 펀드로 최근 글로벌 게임사들에게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 이후 일본 게임사 SNK 인수를 비롯해 블리자드, EA, 캡콤, 테이크투인터렉티브 등 굵직굵직한 곳에 투자했다. 지난달 넥슨 주식을 매입할 당시 일본 캠콤의 지분도 사들였다.

업계에선 PIF를 이끄는 모하메드 왕세자가 기존 사우디의 석유 중심의 경제체제를 벗어나기 위해 IT분야에 전략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PIF가 모바일, PC 등을 오가며 다양한 게임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의 사업 경쟁력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PIF는 그간 글로벌 게임사 여러 곳에 투자를 진행해 왔는데 실제 경영까지 참여한 적은 없다”며 “PIF가 구상 중인 여러 IT·게임 투자 포트폴리오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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