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s Pick]연말까지 쉴새없이 투자…'디지털 혁신' 스타트업 베팅

김연지 기자I 2022.01.01 09:40:00

모바일 포스 페이히어 100억 유치
자율주행 SW 라이드플럭스는 165억 수혈
푸드테크 인테이크도 프리 시리즈B 유치 성공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2월 27일~31일)에는 물류부터 자율주행, 푸드테크, 투자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장기화로 ‘디지털 혁신’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관련 분야에서 혁신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연말까지도 속속 이뤄지는 모양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 화이자 백신 운송 용기 ‘에스랩아시아’

국내 화이자 백신 운송 용기를 전담해온 콜드체인 솔루션 기업 에스랩아시아는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인비저닝 파트너스와 SKSPE가 리드 투자자로 나섰고, 산업은행과 티비티 파트너스(TBT), 현대자동차, 하나금융투자-케이앤투자파트너스, UTC인베스트먼트-나이스투자파트너스가 참여했다. 투자사들은 의약품과 신선식품을 안정적으로 배송하도록 하는 에스랩아시아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에스랩아시아의 고성능 콜드체인 솔루션을 채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데다, 기존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던 다량의 스티로폼 및 식자재 폐기물을 감축하고, 물류 분야의 탈탄소 전환을 촉진할 수 있다는 평가다.

◇ 디지털 통합물류 서비스 기업 ‘로지스팟’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전문 물류서비스와 고객 맞춤형 관리 솔루션으로 통합물류관리를 실현하는 로지스팟은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투자를 유치했다.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과 큐캐피탈파트너스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우리큐 1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투자사들은 로지스팟이 운송산업을 포함한 B2B 물류 전반의 디지털화를 이끌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회사는 기업고객 인기에 힘입어 매년 평균 160%의 성장률로 60조원 규모의 국내 물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모바일 포스(POS) ‘페이히어’

태블릿과 휴대폰으로 물리적 제약 없이 자유롭게 주문받고 결제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모바일 포스 서비스 스타트업 페이히어는 해시드와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사들은 페이히어가 오프라인 결제 산업에서 혁신적 변화를 만들 것으로 봤다. 월 거래액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다 교육과 뷰티, 스포츠 등 포스기를 사용하지 않던 업종까지 빠르게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라이드플럭스’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목표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라이드플럭스는 16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쏘카, SBI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현대투자파트너스, 서울투자파트너스, 옐로우독 등 총 7개 업체가 참여했다. 투자사들은 라이드플럭스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신뢰성 높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통해 새롭고 안전한 모빌리티 환경을 구축할 역량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 푸드테크 스타트업 ‘인테이크’

식물성 소재 식품과 대체 당질 음료를 개발하는 인테이크는 프리 시리즈B 라운드 투자에서 30억원을 유치했다. 인테이크는 자사몰 회원 23만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쿠팡과 마켓컬리 등 제휴 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VC들은 인테이크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전 세계가 식품 분야에서 대체육을 필두로 한 식물성 식품 소재 관련 기술에 주목하는 가운데 인테이크는 식물성 소재 기술 관련 IP를 여럿 확보하고 있고, 연구에서 더 나아가 제품 사업화를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먼키 운영사 ‘먼슬리키친’

디지털 외식 플랫폼 먼키를 운영하는 먼슬리키친은 23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해당 라운드에는 기존 재무적 투자자인 DS자산운용과 전략적 투자자인 휴맥스가 참여했고, 신한벤처투자가 신규투자자로 조인했다. 먼키는 현재 강남점, 영등포빅마켓점, 분당휴맥스점, 판교아브뉴프랑점, 구로디지털단지점, 문정법조타운점, 시청역점 등 7개 집적화 지점과 130여개의 식당을 운영 중이다. VC들은 외식산업이 매년 7~8%씩 고성장하는 가운데 먼키가 디지털화를 통해 스마트한 운영 환경을 조성 중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세계적인 스마트 외식 플랫폼으로 거듭날 역량이 있다는 설명이다.

◇ 삼삼해물 운영사 ‘세컨리스트’

신선 수산물 브랜드 삼삼해물을 운영하고 있는 세컨리스트는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가이아 벤처 파트너스, 마이다스동아, NVC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다. 프레시지는 전략적 투자자(SI)로 투자에 나섰다. 신선 수산물 쇼핑몰인 삼삼해물은 자체 프로세싱을 기반으로 해산물을 전국에 유통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세컨리스트가 삼삼해물을 통해 국내 수산물 시장 성장에 앞장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산물을 온라인으로 구매하기 어렵다는 소비자 인식을 기술을 통해 개선하고 있다는 평가다.

◇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테사’

모바일 앱을 통해 글로벌 미술시장에서 검증된 고액의 미술품을 최소 1000원부터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테사는 총 4개 기관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에코투자파트너스와 L&S벤쳐캐피탈,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스프링캠프도 프리시리즈 A라운드(Pre-A) 투자에 이어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다. 투자사들은 테사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블루칩 미술품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무형자산 거래 플랫폼으로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 서울거래 비상장 운영사 ‘피에스엑스(PSX)’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 비상장’을 운영하는 ‘피에스엑스(PSX)’는 45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가 기존 시드 투자에 이어 연속으로 투자했다.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신규 투자사로 합류했다. 서울거래 비상장은 업계 최초로 거래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하며 비상장주식 시장에 혁신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서비스다. 투자사들은 지난 1년 간 비상장 주식 거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한 피에스엑스의 사업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안전한 장외시장을 육성하겠다는 사업 철학에 공감했다. 기존 비상장 시장의 음성적인 거래 환경에서 비롯한 사기거래와 개인정보 유출, 종목 가격 발견의 어려움, 정보 비대칭성 등의 문제를 완화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 여신티켓 운영사 ‘패스트레인’

전국 4300여곳의 피부과 시술 종류, 비용, 후기를 제공하는 피부시술 정보 플랫폼 ‘여신티켓’을 운영하는 패스트레인은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사인 대교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아이비케이캐피탈,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나이스투자파트너스가 참여했고, 우리은행과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신규 투자사로 합류했다. 투자사들은 여신티켓이 꾸준히 입점 병원 수와 유저를 늘려 나가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메가존클라우드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한 인공지능(AI) 피부 분석 서비스 개발 및 고객 피부 데이터를 활용한 뷰티 제품 개발 계획 등을 내놓은 만큼, 성장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 첨단 재생의료 치료제 전문기업 ‘나노바이오시스템’

손상된 조직을 원 상태로 재생하는 치료제를 개발해온 나노바이오시스템은 기술보증기금 등으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기술보증기금은 나노바이오시스템의 나노소재 줄기세포 원천기술을 높이 평가했다. 회사가 개발 중인 재생나노소재는 인체내 모든 손상된 조직재생에 응용이 가능한 만큼, 새로운 바이오메디컬 의료기기 및 조직재생치료제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 의료기기 개발업체 휴이노

인공지능(AI) 기반의 웨어러블(wearable) 의료기기를 연구·개발하는 스타트업 휴이노는 435억원 규모로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KTB네트워크와 퓨처플레이, 유한양행 등 기존 투자자뿐 아니라 휴이노의 상장 주관사로 계약한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투자사들은 휴이노가 원격 모니터링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서서히 수익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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