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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은 수감되기 전 아내와 함께 안산 관내 한 아파트에 거주했으며, 출소 후 그곳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상태다. 조두순은 다음 달 13일 만기 출소 후 새로운 거주지에서 함께 생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조두순 출소 후 재범 방지를 위한 방범 대책 수정도 불가피하게 됐다.
그동안 경찰과 안산시 등은 조두순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해 온 기존 아내 거주지를 중심으로 주요 길목에 방범초소 설치를 준비하고 고성능 폐쇄회로(CC) TV를 확대 설치했으며, 순찰 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조두순의 거주지가 변경되면 이 같은 대책을 향후 거주지 중심으로 변경해야 할 상황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조두순 아내가 다른 지역으로 전입 신청을 한 것을 확인했다”며 “경찰과 함께 새롭게 이사한 거주지 주변에 대한 방범 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두순이 출소 뒤 안산시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피해자 가족은 최근 안산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해자의 집은 기존 조두순의 집과 차로 5분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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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사를 가도 조두순이 가야 하는데 그가 안산으로 오는 걸 막지 못한다면 우리가 떠날 수밖에 없지만, 여유가 되지 않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러한 사정을 들은 조두순 사건 당시 피해자 주치의 신의진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 회장(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교수)는 “사회가 나서서 피해자 가족을 보호해야 한다”며 지난 9월23일부터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 측은 지난 11일 2억 원이 넘는 성금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이번 달 30일까지 모금 운동을 마무리한 뒤 성금 전달식을 오는 12월1일 할 예정”이라며 “다만 이사준비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주 안에 가족들 통장으로 성금을 보낼 계획이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