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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NSA 사찰 폭로 ‘스노든’ 사면 가능성 언급

조민정 기자I 2020.08.19 06:49:05

2013년, NSA 무차별적 정보 수집 폭로한 스노든
미국 떠나 러시아로 망명
간첩 행위 폭로 긍정적 vs 정보 누설로 미국 내 공포감 조성

[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 정보 수집 활동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사면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3년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 첩보 활동을 고발했던 에드워드 스노든(사진=AFP)
16일(현지시간)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스노든에 대한 의견이 나뉘어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사람이 그가 다르게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그가 매우 나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은 스노든이 사법당국에게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며 사면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스노든에 대한 태도는 기존 입장과는 상반된다. 지난 2013년 스노든의 폭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처형해야 마땅할 스파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2013년 스노든은 NSA의 개인정보 수집과 관련한 비밀문서를 한 언론사에 유출했다. 이후 그는 미국을 떠나 홍콩에 머문 뒤 러시아로 망명했다. 이후 미국 사법당국은 스파이법 위반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 검토 언급에 대해 스노든의 변호사는 러시아 국영 통신사 RIA에서 “그는 미국 시민의 이익을 위한 행동을 했을 뿐만 아니라, 인류를 위한 일을 했다”며 “미국은 그를 사면해야 하고, 더불어 그의 혐의에 대한 모든 기소를 취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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