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코로나19 속 가정서 하는 근력 운동 중 '알통'이 아프다면?

이순용 기자I 2020.05.01 09:05:55

어깨에 무리한 힘 가할 때 발생하는 이두건염.. 휴식 취해야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로 헬스장이나 운동시설을 이용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홈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유튜브에도 집에서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 영상들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집에서도 무리 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무리한 무게를 이용한 웨이트 운동이나 반복적으로 힘을 가하는 운동을 할 경우 우리 몸의 관절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어깨의 경우 540도 회전이 가능하고 움직임이 많다 보니 더욱 유의해야 한다. 아령을 이용하는 운동도 무리할 경우 어깨 관절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웨이트 운동을 즐겨하는 사람들이 운동 후 어깨 통증을 느낀다면 이두건염, 이두건파열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두건은 어깨 전방부에 위치해있으며, 우리가 흔히 ‘알통’이라 부르는 근육인 이두근과 어깨 관절을 연결시켜주는 건을 말한다. 이두건은 팔을 들어 올려 바깥쪽으로 회전시키고 던지는 동작을 수행하는 등 팔의 다양한 운동 기능에 사용된다. 이두건염은 이두근과 어깨 관절을 연결시키는 이두건에 염증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두건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8만 312명, 2017년 7만 6733명, 2019년 7만 7213명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환자는 50대가 28.9%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23.7%, 40대가 18.3%로 그 뒤를 이었다.

이두건염은 주로 반복되는 특정 행동이나 자세 때문에 발병한다. 공을 던지는 야구선수나 어깨 위로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을 많이 하는 수영선수 등 운동선수에게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반복적으로 힘을 가하는 노동, 무리한 무게를 이용한 웨이트 운동, 외상으로 인한 충격 등이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이두건염은 다른 어깨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어깨 통증이 주요 증상이다. 어깨 전방부에 통증이 발생하며, 무거운 것을 들거나 어깨 위로 팔을 들어올리는 자세 등에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어깨 전방부에 통증이 지속된다면 이두건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두건염 치료는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초기 급성 통증 환자에게는 비수술적 치료인 물리치료, 진통소염제와 같은 약물치료, 냉찜질, 스트레칭 등이 통증 완화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면 이두건 주변에 증식치료나 스테로이드 등 주사치료로 염증을 가라앉히기도 한다.

초기 환자에게는 비수술적 치료가 효과가 있지만, 이두건염이 심하게 나타나 파열이 진행된 경우에는 이두건을 재건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수술을 시행하며, 파열된 이두건을 봉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두건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주변 힘줄까지 구조적인 문제가 같이 생길 수 있다. 어깨뼈를 둘러싸고 있는 회전근개에 영향을 줘 회전근개 파열까지 진행될 수 있으며, 관절와순도 파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세란병원 어깨관절센터 윤형문 과장은 “이두건염은 다른 어깨 질환에 비해 노화나 외상보다는 어깨를 들어올리는 동작을 많이 하시는 분들에게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어깨 운동을 즐겨하시는 분들이 무리하게 무게를 드는 웨이트 운동을 하다가 이두건염이 발병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윤과장은 “평소 어깨 움직임이 많은 직업을 갖고 있거나 어깨 운동을 활발히 하는 사람이라면 휴식시간을 충분히 갖고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0도 도움이 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어깨 전방부에 통증이 있거나 물건을 들어올릴 때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방치하지 않고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비상

- 전국 교정 시설 코로나 누적 확진자 1238명…동부구치소 10명 추가 - “담배 피우고 싶어”…코로나 격리 군인, 3층서 탈출하다 추락 - 주 평균 확진자 632명, 거리두기 완화 기대 커졌지만…BTJ열방센터 등 '변수'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