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의결권 자문기관, 현대차 배당안에 '찬성' 권고(종합)

피용익 기자I 2019.03.12 07:57:39

ISS·글래스루이스, 현대차 사측 배당 제안에 찬성
ISS, 엘리엇이 제안한 일부 사외이사 찬성 입장
글래스루이스는 사외이사도 현대차 사측 손들어줘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현대자동차(005380)현대모비스(012330) 주주총회를 열흘 앞두고 양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글래스 루이스와 ISS가 엇갈린 권고를 내놨다. 배당과 관련해선 모두 엘리엇 대신 사측의 손을 들어줬지만, 사외이사 선임 의안에 대해선 두 자문기관의 의견이 갈렸다.

ISS는 11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 주주들이 엘리엇이 추천한 사외이사 가운데 존 Y 리우 베이징사범대 교육기금이사회 구성원 및 투자위원회 의장과 로버트 랜달 맥이언 발라드파워시스템 회장을 지지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달 엘리엇이 주주제안을 통해 추천한 인물 3명 가운데 마거릿 S 빌슨 CAE 이사를 제외한 2명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이다.

ISS는 현대모비스 사외이사로는 엘리엇이 제안한 로버트 크루즈 카르마오토모티브 최고기술경영자(CTO)와 루돌프 윌리엄 폰 마이스터 전 ZF 아시아퍼시픽 회장을 지지했다. 그러면서 현재 9명인 사외이사를 11명으로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글래스 루이스가 “사측이 제시한 사외이사들은 주주들의 지지를 받을 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며 현대차의 손을 들어준 것과는 다른 권고다.

현대차는 윤치원 UBS 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 유진 오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 교수 3명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내세운 상태다. 두 의결권 자문기관의 권고가 다르게 나온 만큼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다만 ISS는 배당에 대해선 엘리엇의 제안 대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사측의 손을 들어줬다. 글래스 루이스와 마찬가지의 권고다.

지난달 엘리엇은 현대차에 보통주 1주당 2만1976원의 배당을, 현대모비스엔 보통주 1주당 2만6399원의 배당을 제안했다. 이에 비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각각 보통주 1주당 3000원, 4000원을 각각 기말 배당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하기로 했다.

현대차(005380)현대모비스(012330)의 주총은 오는 22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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