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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일 주식공개상장(IPO)을 앞두고 있는 푸드테크 기업 ‘푸드나무’ 얘기다. 푸드나무가 지난달 18~1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914.0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 75억원 청약에 약 3조 4131억원이 몰렸다. 상장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김영문(34) 대표는 최연소 코스닥 상장사 창업 경영자가 된다. 지난달 말 서울 마포구 상암동 푸드나무 본사에서 김 대표를 만났다.
“운동에 빠져 보디빌더까지 됐듯 좋은 음식과 건강한 삶을 전하겠다는 열정을 사업으로 옮겨온 것뿐입니다.”
김 대표는 “한번 꽂히면 끝까지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며 보디빌더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김 대표는 2008년 서울시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한 촉망받는 보디빌더였다. 유복하지 않은 가정환경 탓에 학업을 제대로 마치지 못했지만,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면서 검정고시에 합격해 4년제 대학 체육학과를 졸업한 근성 있는 선수였다.
‘김 선수’가 2011년 ‘김 대표’로 변신한 것은 트레이너 시절 한 가지 의문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는 “다이어트 식품 중 닭가슴살을 대체할 것은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면서 “그런데 닭가슴살 제품을 비교해 살 수 있는 사이트는 왜 없을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선 개인 사업자로 등록해 사업을 시작한 김 대표는 2013년 법인을 설립한 뒤 닭가슴살 전문 플랫폼 ‘랭킹닭컴’을 본격 운영하기 시작했다. 닭가슴살을 전문으로 한 쇼핑몰을 차려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의 순위를 공개했다. 전국의 닭가슴살 정육 공장을 뛰어다니며 납품처를 확인하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합격한 제품만 유통했다.
3년 전부터는 닭가슴살을 기반으로 한 다이어트 건강식품을 직접 만들어 출시했다. 현재 랭킹닭컴에서 유통 중인 139개 브랜드 중 10개가 자사 브랜드다.
지난 5년간 회사는 빠르게 성장, 지난해 매출액 348억원과 영업이익 43억원을 거뒀다. 올해 상반기에만 260억원의 매출에 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국내 닭가슴살 브랜드 95% 이상이 입점해 있는 랭킹닭컴의 올해 회원 수는 7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대표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며 “4년 전부터 IPO를 계획해 왔다”고 했다.
김 대표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사무실 임대료 2000만원을 대출 받은 것 외에는 은행 빚을 진 적이 없다”며 “성장세가 탄탄하지만 IPO를 하는 것은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 닭고기와 같은 백색육 소비량은 1인당 연간 45㎏ 수준. 김 대표는 “전 세계 비만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백색육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며 “올 하반기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해 해외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드나무는 나이키·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 행사 대행을 맡고 있는 홍콩 ‘메그록’(MEGROC)과 약 14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미국과 중국, 몽골 등 여러 업체들로부터 러브콜도 받고 있다.
국내 판매 채널의 다변화와 해외 판로 모색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편의점·홈쇼핑 등 다양한 채널로 자사 브랜드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년 전부터 물류시스템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2016년 착공한 경기 파주 자동 냉동 물류센터는 올 하반기 준공 예정으로, 앞으로 자동화 냉동 물류 혁신을 통해 콜드체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IPO 이후에 대해서는 “푸드나무는 웰니스 플랫폼으로 경쟁사인 동시에 협력사 역할도 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서 “앞으로도 시장을 선점하는 카테고리 킬러의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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