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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격은 전국 단위의 유통업체, 이를테면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 백화점, 편의점, 전통시장까지 거의 모든 오프라인 업체에서 파는 농수축산물, 가공식품, 공산품 등 생필품 155개 품목(450개 상품)의 판매 가격을 매주 조사해 제공하고 있다.
지난 30일 라면의 대명사인 ‘농심 신라면’(5개입 묶음 기준)의 가격을 알아봤다. 서울 시내 어디서 가장 싸게 팔고 있을까.
검색 방법은 간단하다. 포털 사이트에서 ‘참가격’이라고 치고 링크를 누르면 된다. 상단의 생필품가격정보의 품목별 가격정보를 클릭한 뒤 곡물 가공품에서 일자와 업태, 지역과 판매점, 품목과 상품 등을 골라 조회를 누르면 된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의 가격까지 모두 알 수 있다.
먼저 전국적으로 가장 싸게 파는 곳은 롯데슈퍼 판교점이다. 2500원으로 개당 500원에 판다. 가장 비싼 곳은 제주도의 매일올레시장이다. 6650원으로 개당 1330원에 판다. 롯데슈퍼 판교점보다 3배 가까이 비싼 셈이다.
서울 시내로 좁혀보자. 현대백화점 천호점이 2550원으로 가장 쌌고 GS25와 CU본점,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이 4150원으로 가장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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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가 나는 이유를 식품코너 직원에게 물어봤다. “일주일 전에 신라면 멀티 상품 행사를 했었고 그때 100개 한정으로 2550원에 팔았다. 지금은 행사가 끝나 제 가격에 팔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신라면 평균가 3391원. 이보다 841원이나 더 쌌던 이유는 ‘행사 품목’이었기 때문이다. 참가격이 일주일 전 가격을 조사해 금요일마다 갱신하기 때문에 그 사이 가격 변동이 있었던 것. 2550원에 신라면 5봉지를 살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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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차이가 빚어질까.
참가격의 조사 방법 때문이다. 전통시장 외 유통업체의 가격 정보 조사시 전화조사를 하고 있다. 편의점에는 묶음 라면을 팔지 않지만 묶음 상품 가격을 기준으로 전체 평균을 내고 있어 낱개 가격을 수량만큼 곱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가격 비교 시점에 할인 행사 제품이 있다면 그 가격도 포함해 계산되는 구조”라면서 “이 때문에 가격 등락폭이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다. 가격 정보는 특정 시점에 조사된 것으로 현재 판매 가격과는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