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방송은 이날 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 “북한이 16일로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 중단을 선언한 이후 백악관과 국가안보회의(NSC), 국방부 등의 관계자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관련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백악관은 대책회의 후 공식 반응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어 “미국은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 계획을 취소했다는 보도를 알고 있다”며 “북한이 독자적으로 말한 내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맹국들과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조처와 관련, “(북한으로부터) 통보받은 게 없다”며 “우리는 (북·미 정상) 회담 준비를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매닝 국방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맥스선더는 한·미 동맹의 정례적 일상의 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오전 3시 송고한 ‘조선중앙통신사 보도’에서 맥스선더 훈련 전개를 이유로 이날 예정된 남북 고위급회담을 중지하겠다고 일방 통보하면서 “미국도 남조선 당국과 함께 벌리고 있는 도발적인 군사적 소동 국면을 놓고 일정에 오른 조·미 수뇌상봉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시사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차후 태도를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