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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임대주택등록 활성화로 내년 반등 계기-하나

이명철 기자I 2017.12.14 08:04:48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정부의 임대주택등록 활성화 대책에 대해 규제 강화 이후 시장과 소통에 나서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내년 개발사업 증가와 해외건설 지원에 따라 건설주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건설·부동산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하고 현대건설(00072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대림산업(000210) 대우건설(047040)에 매수를 추천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정부는 13일 임대주택등록 활성화 대책을 통해 11·29 주거복지로드맵에서 누락됐던 다주택자들의 임대업 등록에 대한 인센티브와 미등록 시 패널티를 보강했다”며 “8·2대책에서 규제 강도 정점을 찍은 후 현실적인 대안 찾기에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정책은 8·2대책 이후 서울만 차별적으로 오르는 현상 심화로 주거 안정성이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다주택자들을 임대주택 공급원으로 인정하는 시각 변화가 반영됐다는 판단이다. 그는 “현실적으로 공공임대주택 비중이 낮고 100만호 공급을 해도 민간 다주택자들을 등록임대로 전환해 상생하는 대안을 찾는 게 적절했다”며 “8·2대책서 가장 큰 규제였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장기보유공제 배제가 임대주택 등록 시 장기보유 공제율이 70%로 상향되고 양도세 중과도 배제된 점이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11·29 주거복지로드맵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발사업이 부활하면서 내년은 건설주가 반등하는 시점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니 신도시 40개와 각 지역 역세권 개발, 정보기술(IT) 사이클에 부흥하는 건축 경기 호조와 수출입은행이 해외건설 지원액을 20% 할증한 예산안을 발표한 점도 해외건설에 긍정적 요소”라며 “국내 건설사 실적이 역사상 최대 규모를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전방 업황에 대한 부정적 센티먼트를 벗길 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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