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투자의맥]환평가손 점검이 필요한 3분기 실적

송이라 기자I 2015.09.24 07:42:51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NH투자증권은 3분기 실적 시즌에는 환율 상승이 미칠 영향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3분기 실적 전망치 추이는 매출액 변화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일부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애널리스트간 편차가 큰데 이는 분기 중 크게 상승한 환율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산업연관표를 이용해 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변동을 분석했다. 이 경우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할 때 영업이익률은 0.53%포인트 상승하지만, 순이익 측면에서는 환율 상승이 부정적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외화부채 규모는 외화자산보다 상대적으로 크다”며 “외화부채가 많다면 환율 상승시 외화부채 평가액이 커지기 때문에 그만큼 외화관련손실로 순익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즉 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지표들의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결론적으로는 코스피 3분기 실적이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원화 약세가 한국 기업실적 성장의 장기적인 모멘텀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봤다.

반면 순이익에 대해서는 외화관련손익 외에도 한국전력의 옛 본사부지 매각차익에 따른 일회성 이익을 감안할 때 눈높이를 대폭 낮출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순익 개선 측면에서는 큰 모멘텀 없는 3분기 어닝시즌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상을 종합할 때 한국은행 산업연관표를 이용한 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선 분석에서 개선 가능 상위 업종 내 기업 중 외화자산 대비 외화 부채가 과도하지 않고, 3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기업을 주목했다. 그는 관심 기업으로 삼성전자(005930)영원무역(111770), 코텍(052330), 코리아써키트(007810), 인탑스(049070), 하나마이크론(067310), 네패스(033640)를 선정했다.



▶ 관련기사 ◀
☞잘나가던 삼성맨이 갤러리 대표가 된 까닭은
☞삼성페이, 신세계백화점·이마트·스타벅스 이용 언제쯤?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보상접수 닷새만에 60명 넘어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