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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부동산시장 회복세, 하반기에도 이어질까?

정수영 기자I 2015.06.06 10:27:46

김부성 부동산부테크 연구소장

최근 주택시장 회복세가 완연하다. 청약시장을 중심으로 과열양상이 나타나고, 기존 주택시장도 중소형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다. 을 빚고 있다. 마치 2006년 하반기 주택시장 호황기를 방불케 할 정도다.

그러나 거래량이 늘어난 만큼 기존 주택시장은 청약시장 만큼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다. 시장의 흐름이 주로 신규 청약시장과 새 아파트로 쏠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과거 전 고점으로 불리던 2006년 하반기 나타났던 신규분양시장과 기존 재고주택시장의 동시호황 모습과는 다르다. 생각만큼 거래량에 비해 가격 상승폭도 크지 않은 점도 달라진 모습들이다.

그렇다면 하반기 부동산시장은 어떤 흐름을 보일까? 우선 미국의 기준금리인상이라는 변수(악재)가 있지만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린다해도 상승폭이 크긴 힘들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올 하반기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기적인 전망이 아닌 올 하반기~내 년하반기까지 1년 내외의 단기전망을 고려할 때 미국의 향후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부동산시장에 갑작스런 찬물을 끼얹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가격의 지속적인 상승도 하반기 주택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과 수도권 전셋값은 집값의 평균 70%에 육박하고 청약시장경쟁이 과열되면서 신규아파트를 당첨받기가 하늘의 별따기 양상이다. 전세수요자들이 기존아파트를 저리의 대출을 받아 구입하는 현상도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에 따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고분양가 여부도 변수다. 만약 당초 분양가보다 상당히 높은 분양가를 책정하고도 일반분양이 순조롭게 되거나 과열되면 기존주택시장도 더 이상 제자리걸음을 하지않고 본격적으로 꿈틀거릴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호재와 악재들이 시소게임을 하듯 공존하는 상황에서 부동산시장은 사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처럼 혼란스러운 게 사실이다. 따라서 정부는 보유부담이 큰 종합부동산세 폐지 혹은 완화(=과세기준 상향 등)등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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