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LG전자 상품기획그룹장(전무)은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LG 워치 어베인은 4월 초 한국에서 출시할 계획”이라며 “4월 중 글로벌 출시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에 대해서는 “전작인 ‘G워치R’과 비교할 때 어느 정도 디자인 프리미엄을 붙이는 쪽으로 거래선과 협의 중”이라며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국내에 출시됐던 G워치R의 출하가는 35만2000원이었다. 이에 따라 워치 어베인의 가격은 40만원대 초반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가 지난 2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5’에서 처음 공개한 워치 어베이은 가장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워치 제품이다.
G워치R부터 채택한 원형 디자인을 이어받았으며, 천연 가죽 스트랩으로 시계 본연의 모습에 가장 가까운 스마트워치로 평가받고 있다. 또 일반 시계줄 표준 너비인 22mm 규격을 사용해 스트랩을 쉽게 교환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웨어 운영체제(OS)를 적용해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호환 가능하다.
이번 MWC에서는 화웨이와 ZTE, 레노버, 아수스 등 중화권 업체들도 새 스마트워치를 들고 나왔지만, 디자인과 성능 측면에서 워치 어베인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신제품 대신 워치 어베인을 필두로 한 웨어러블 기기를 전면에 내세워 호평을 받았다. LG전자 전시 부스는 워치 어베인을 직접 보려는 이동통신사 관계자와 관람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웨어러블 시장이 아직 본격적인 성장 단계는 아니지만 이제 나온 제품들은 상품으로 시작할 만하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가 되면 사이즈나 배터리 수명 등의 측면에서 한 번 더 점프한 모델들을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워치 어베인과 함께 내놓은 워치 어베인 LTE 버전은 출시 시기를 좀 더 늦출 계획이다. 워치 어베인 LTE는 업계 최초로 LTE 통신 모듈을 탑재해 음성통화가 가능하며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한 결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LTE 버전의 경우 이동통신사와의 추가 협의를 진행할 부분이 있다”며 “이르면 상반기 중에는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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