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23일 동아에스티(170900)에 대해 수퍼박테리아 항생제 ‘시벡스트로’가 미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으면서 로열티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동아에스티는 수퍼박테리아 항생제 시벡스트로(성분명 테디졸리드)가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시벡스트로는 동아에스티가 자체기술로 개발한 신약으로 지난 2007년 미국 제약사 트리어스 테라퓨틱스에 기술 수출된 제품이다.
이알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번 허가로 하반기 미국 시장에서 Cubist를 통해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고 유럽, 아시아 등에서 시판 허가가 순차적으로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시벡스트로는 MRSA를 포함한 그람양성균에 의한 피부·연조직 감염 치료를 위한 항생제로 MRSA 감염자 수는 연간 8만명 이상”이라며 “앞으로 적응 증상을 확대하고 대표적인 MRSA 치료제인 자이복스 특허가 만료되면서 매출이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아에스티는 기술 이전 계약에 따라 시벡스트로 매출의 5~7%를 받게 된다. 이 연구원은 “전체 시장을 3조원으로 추산했을 때 시장 점유율 10%를 가정하면 연간 140억원 수준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며 “내년 예상 영업이익 대비 20%를 웃도는 수준으로 앞으로 주요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올해와 내년 실적의 가장 큰 위험 요인 가운데 하나이던 스티렌 급여 철회가 동아에스티 소송으로 급여 삭제 조치가 미뤄졌다”며 “당분간 실적 리스크도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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