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우(사진) 신한 PB 서울파이낸스센터 지점장은 10일 불확실성 하에서의 투자원칙을 이렇게 정리했다.
그는 예를 들어 1980년부터 2006년까지 26년 동안 매달 100만원씩 최고가로 불입한 경우와 최저가로 불입한 경우를 나누어 분석했다. 그 결과 두 사례의 연평균 수익률 차이는 1.19%. 즉, 시장의 변화와는 상관 없이 매월 일정 금액을 꾸준히 불입하면 시간이 지난 후 수익을 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 지점장 역시 적립식 펀드에 투자한 결과 5년 만에 154%의 수익을 거뒀고, 지금도 월급의 60%를 고스란히 적립식 펀드에 불입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국내 주식형 펀드와 브릭스 등 개발국가의 펀드에 적절히 나눠 투자하는 방법을 추천한다"며 "샐러리맨들에게는 적립식 펀드만한 것이 없다"고 조언했다.
이 지점장은 지금 상황에서 다소 여유가 있는 투자자에겐 분할매수를 권했다. 그는 "일시에 매입하는 것보단 주가가 빠질 때마다 자산의 10~30%씩 나눠 매수하는 방식이 위험부담은 최소화하면서, 브이(V)자 반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권했다.
그는 현 상황에 대해선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2008년 금융위기보다 오히려 더욱 심각해질 수 있는 만큼 일단은 관망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얘기였다. 그는 "주식을 이미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은 반등 시점마다 조금씩 매도해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고, 투자를 생각한다면 매수시점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