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09일 08시 1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하루 전이다. 이번 금통위에 대한 긴장감은 여느 때보다 고조되는 듯하다. 중동사태로 인해 유가가 급등하는 등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에 이어 4%대의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비아 사태에 따른 유가 상승 탓이 컸다.
이에 따라 이달 금리인상을 점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종사가 1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금리 인상을 점친 것을 보더라도 금리인상 가능성에 베팅하는 시장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유가 급등과 구제역 등으로 인한 가계부채 부담 증가를 고려할때 금리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팽팽하다.
이번주 서울외환시장 주요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것도 역시 금통위다. 금통위를 확인하기 전까지 적극적 포지션 플레이가 어려운 점도 금통위 예측을 하기 어려운 현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듯 하다.
금통위 경계감에 이어 유로존 부채 우려도 재부각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일부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추가 강등될 수 있으며 그리스는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무디스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낮춘지 하루만에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제기된 셈이어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금통위 결과는 내일(10일)이면 확인할 수 있는 재료라는 점에서 어찌보면 유로존 그림자가 더 무겁고 짙어보인다.
더욱이 4월 포르투갈의 대규모 장기 국채 만기 도래 예정도 있어 유로존 우려라는 불씨에 조금씩 산소가 공급되며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외환시장이 간과해선 안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