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다이와증권은 3일 중기적 악재들이 도사리고 있다며 외환은행(004940)의 목표주가를 1만5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를 유지했다.
다이와증권은 "현대차그룹과 계열사들이 1조5000억원 규모의 예금을 인출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룻새 2.2%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는 "현대차그룹과의 마찰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본다"며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부정적 영향은 1000억원 정도로 올해 순익 전망치의 10%에 못 미친다"고 분석했다.
다이와증권은 그러나 "론스타펀드가 지배 지분을을 팔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주가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며 "그 때부터 최근까지 주가는 15%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나금융지주로부터 소액지분에 대한 당장의 공개매수 가능성, (단기적으로 나타날 것 같지는 않지만) 영업시너지가 부정적일 가능성,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완전한 자회사로 흡수한 이후 경쟁사 대비 높았던 배당금이 줄어들 가능성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올해 연말 배당이 클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 단기적인 트레이딩 기회로 삼을 만 하다는 의견도 있기는 하지만, 그럴 가능성을 확신하기는 어렵다"며 "단기적 배당 플레이 차원에서 매수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너무 배당이 클 경우 하나금융과의 본계약이 어긋날 수 있다는 점에서 연말 배당을 자신하기 어렵고, 더 중요하게는 배당이 지급된다고 해도 권리락 효과가 배당수익률을 압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하나금융과의 협의가 우호적인 방향으로 마무리된다고 하더라도 중장기적 악재가 남아있는 한 주가 반등을 이끌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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