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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돋보기)롯데쇼핑, 실적보다 M&A에 주목

권소현 기자I 2010.01.29 08:52:39

올해도 이익모멘텀 기대
문제는 M&A..GS리테일 인수여부 관심
`시너지효과` vs `불확실성`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롯데쇼핑의 4분기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와 함께 수익성 개선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여전했다.

최근 소비경기 고점 시그널로 올해 상반기 소비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롯데쇼핑의 올해 실적은 호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29일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마트부문의 효율성 증가와 백화점 부문의 마케팅 비용 절감, 자회사 이익기여도 상승 등이 소비둔화에 의한 실적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총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2.6%, 12.0% 증가한 13조5000억원과 9841억원일 것으로 내다봤다.

HSBC 역시 "4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비 0.65%포인트 높아져 핵심 사업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확인시켜줬다"며 "올해 할인점 효율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0.27%포인트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백화점 마케팅 비용 절감과 광복점 효과, 마트 신규출점, 기저효과와 물류효율성 개선, 작년 슈퍼 출점 영향, 해외사업 손실 축소 등으로 올해 이익모멘텀은 전년보다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증권가 관심은 이같은 실적전망 보다 앞으로의 기업 인수합병(M&A)에 쏠렸다. 특히 GS리테일 인수에 대한 우려감이 최근 주가 하락에 일조한 바가 컸던 만큼 이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

GS리테일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과, 확정되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주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걱정이 교차한 것.

유주연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GS리테일 백화점 부문 3개 점포의 상권이 롯데쇼핑과 겹치지 않고 GS마트의 매장효율도 롯데마트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물류 효율화 등으로 마진개선에도 일조해 높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에 GS리테일 인수대금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미 반영됐다"며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1조4000억원 이상의 가격이 아니라면 현재 주가는 매수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민영상 애널리스트는 "GS리테일은 매력적인 인수대상"이라며 "문제는 인수가격의 적정성인데 비싸지 않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수할 경우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크레디트스위스(CS)는 "롯데쇼핑이 올해 2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혔는데 이는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중단기 투자수익률을 떨어뜨릴 수 있는 투자전략으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올해 투자규모가 커서 현금흐름은 계속 적자가 예상된다"며 "영업이익은 전년비 5% 증가하겠지만 세전이익은 순이자수지 악화로 전년대비 4% 증가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투자활동을 고려해 적정주가를 44만원에서 4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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