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 관광용 수륙양용 버스 | |
40인승 5대를 들여와 내년 가을 선보인다. 국내에는 처음 도입되는 것이다. 미국 보스턴의 ‘덕 투어(duck tour)’를 비롯, 호주 시드니와 싱가포르 등에서 운행 중인 모델들을 참고하고 있다. 일단 여의도·이촌·잠실·뚝섬지구에 승강장을 만든다. 배에서 내리지 않고 63빌딩(여의도)·국립중앙박물관(용산)·롯데월드(잠실)·코엑스(삼성동)로 간다. 강변과 시내를 포함해 총 20곳에 승강장을 만들 예정. 운영은 민간이 맡는다. 운임은 거리 상관없이 어린이 1만원, 어른 2만원 정도 받을 계획이다.
◆수상관광용 콜택시
역시 내년에 시속 60㎞급의 6~8인승 보트 10대를 들여온다. 우선 여의도~잠실 및 여의도~뚝섬을 운행한다. 각각 13분과 10분이면 주파한다는 게 서울시 설명. 상습 정체에 시달리는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이용자의 입맛을 당길만하다. 그러나 역시 연계 교통편과 운임이 문제다. 서울시는 작년에도 한강 수상콜택시 계획을 발표한 적 있다. 하지만 속도(시속 30㎞)와 경제성 문제로 폐기됐다. 서울시는 수상콜택시는 물론 수륙양용버스도 장기적으로 ‘대중교통’으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성보 한강 2기획팀장은 “도로 확충률이 차량 증가율을 따라잡을 수 없다”며 “충분한 보완책이 있으니, 이번에는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끼굴’ 거치지 않고 걸어서 한강으로
▲ 계단형 좌석을 가진 수상무대 | |
이와는 조금 다르지만, 2009년까지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한강 둔치를 잇는 폭 30m, 길이 50m의 보행자 전용 교량이 설치된다. 또 좌우 ‘두 개의 산’으로 단절된 월드컵공원의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을 연결해주는 폭 6m, 길이 450m의 ‘하늘다리’도 놓는다.
◆둔치는 더 푸르게
▲ 둔치 뒤편에 만들 실개천 | |
찾는 이가 많은 여의도·이촌지구 둔치의 강쪽은 완만한 계단형 스탠드로 바꾸고, 이를 객석 삼은 수변무대도 만들기로 했다. 비교적 인공물이 적은 광나루와 강서지구의 둔치도 보다 자연에 가까운 모습으로 가꾼다. 갈대숲이 많은 암사 둔치는 2008년까지 2배인 5만평으로, 강서 둔치의 생태공원도 2009년 말까지 현재(7만5000평)보다 1만2000평 크게 만든다. 산책로와 전망대를 보강하고, 곳곳의 웅덩이에는 물길을 튼다.
▲ 월드컵공원과 노을공원을 잇는‘하늘다리’ | |
서울 곳곳에서 한강으로 직·간접 연결되는 소(小)하천들도 복개구간을 최대한 걷어내고, 풀을 심는 등 ‘청계천식’으로 가꾼다. 건교부가 정비 중인 중랑천·안양천을 제외한 탄천·반포천·성내천, 그리고 중랑천과 안양천의 지천들이 대상이다.
2009년까지 당현·홍제·성내·도림·방학천을, 2012년까지 우이·도봉·고덕·반포·탄천·묵동·목감천을 정돈한다. 또 2009년쯤 여의도·뚝섬·잠실 둔치에 폭 3~5m, 길이 500m의 ‘실개천’이 흐르게 한다. 여의도와 뚝섬은 인근 전철역의 지하수를 끌어 쓰고, 잠실에는 직접 우물을 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