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기 기준 국내 30대 그룹의 AI 전문 임원 수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AI 전문 임원이 가장 많은 LG그룹의 AI 전문 임원 수는 지난해 대비 23명이 증가한 55명으로 국내 30대 그룹 중 1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는 LG그룹이 2020년 국내 그룹사 최초로 LG AI 연구소를 설립, LG전자를 중심으로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며 계열사들과 체계적인 협력을 진행해오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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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올 하반기부터 LG전자는 엑사원 (EXAONE) AI를 제품에 접목해 B2B 및 B2C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AI 사업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AI 플랫폼이 모바일 중심에서 LG전자가 보유한 로봇·가전·자동차 등으로의 확대가 전망됨에 따라 LG전자는 자사 AI 모델인 엑사원(EXAONE)을 사업에 접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 세계적으로 7억개의 가전 제품이 구동되고 있는 LG전자가 앞으로 북미 빅테크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AI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LG전자가 연평균 30% 매출 증가가 전망되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도 AI 기능을 탑재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전력 비용 절감이 가능한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냉난방공조 매출은 전체 가전 매출의 15%를 차지하지만, 이익 비중은 30%로 추정돼 앞으로 냉난방공조 매출 증가는 가전 이익 증가로 직결될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더욱이 내년부터 LG전자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매출은 냉난방공조 매출의 20%를 차지하며 조 단위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올해와 내년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되는 LG전자는 앞으로 엑사원을 통해 AI 생태계 확장이 기대돼 이는 곧 주가 재평가의 직접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