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18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7%, MSCI 신흥 지수 ETF는 0.1%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77원으로 10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4% 하락, 코스피는 0.5~0.8%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최근 원화 약세에 대한 금융당국의 개입과 한미일 공조 영향으로 안정화가 기대되지만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금일 국내 증시에서는 ASML발(發) 반도체 매물 출회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다만 월간, 연간 기준으로 반도체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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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66포인트(0.12%) 하락한 3만7753.3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20포인트(0.58%) 하락한 5022.21을, 나스닥지수는 181.88포인트(1.15%) 하락한 1만5683.37을 나타냈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ASML(-6.7%)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은 시장 예상을 하회한 반면 이익은 상회했으나 수주 잔고가 시장 예상대비 22% 나 하회한 36억유로를 기록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전체 실적 전망에 대한 변화는 없다”며 “ASML의 실망스러운 실적은 엔비디아(-3.9%), 브로드컴(-3.5%), AMD(-5.8%), 마이크론(-4.5%), 램리서치(-5.3%) 등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부품에 대한 투자심리 약세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국제유가(WTI)가 3%대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1월 초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며 “주간 미 에너지정보청(EIA) 보고서에 따르면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증가해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진행 중인 중동 지정학적 긴장감이 추가적으로 더 높아지고 있지 않다는 점도 안도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여기에 오는 5월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량이 역대 최대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과 저렴한 휘발유 가격을 보장하기 위해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고려할 수 있다는 백악관 수석 고문인 존 포데스타(John Podesta)의 발언 등의 영향이 유가 하방 압력을 키웠다”고 풀이했다.
그는 “최근 급격히 전개된 ‘달러 강세-로컬통화 약세’ 영향으로 주요국 통화 및 금융당국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구두개입성 발언들을 내놓자 달러는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