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9일 “코스피가 4월 중반 이후 조정 국면이 진행됐지만 60일 이동평균선 수준에서 반등해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며 “최근 반등으로 연초 이후 형성된 상승 추세선이 유효하며 중기 저점이 지속적으로 높아져 상승 국면 진행 가능성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연초 이후 주가 흐름을 보면 2차전지와 자동차 관련주들이 주로 지수를 견인했다. 최근 SK하이닉스(000660) 주가는 3일에 걸쳐 강하게 상승하면서 2월 고점대인 9만5000원에 근접했다. 정 연구원은 “9만5000원 수준의 저항을 돌파한다면 상승 국면으로 진행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반도체 관련주 강세가 임박했다는 게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점차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어 2분기 중에 상승세로 전환 가능하다”며 “이미 2분기가 절반 이상 지나 상승 국면이 전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도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코스피는 작년 회계장부 기준으로 2350포인트 수준에 도달한 만큼 하락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코스피 기준 2023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승 전환되기 시작했다는 것도 중요한 변화”라고 했다.
그는 “지난 4월까지 이익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이어오다가 4월 말부터 조금씩 상승해 코스피 상승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이익 전망치 감소 과정에서 증가했던 P/E 역시 이익 전망치 증가로 인해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