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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세베로도네츠크를 차지하기 위해 거리마다 전투를 벌이고 있다며, 이 곳에서의 전투가 소모전으로 치닫고 있다고 전했다.
세베로도네츠크는 2014년 친(親)러시아 반군이 루한스크주 주도인 루한스크를 장악한 이후 이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의 행정 중심지 역할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우크라이나군의 주 보급로가 지나는 곳으로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러시아군은 지난달부터 세베로도네츠크을 함락시키기 위해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올렉산드르 스트리우크 세베로도네츠크 시장은 “상황이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어 어느 쪽이 우위에 있는지 불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지난 주말 러시아군을 몰아내고 반격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상황이 갑자기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동쪽의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돈바스에서 러시아군의 돌파구가 생긴다면 상황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우리는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 더 많은 (러시아인들이) 있고, 그들은 더 강력하지만 반격할 기회는 언제든 있다” 라며 “우리의 영웅들은 이 도시의 진지들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5일 서방이 장거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다면 러시아가 새로운 목표물을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러시아군은 한달여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타격했다.
미국에 이어 영국도 우크라이나에 최대 사거리가 80km에 달하는 다연장 로켓 시스템(MLRS)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