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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는 지난달에도 AI 스마트 진단 기능을 적용한 ‘룰루 더블케어 플러스 비데’를 선보였다. 마찬가지로 비데 상태를 스스로 진단한 뒤 이상 발견 시 음성 안내와 함께 사후관리 접수까지 지원한다. 코웨이 관계자는 “지난해 초 IT부서를 ‘DX센터’로 확대 재편했다. 이곳에서 AI와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만들어 신제품과 서비스에 접목한다”며 “앞으로 출시할 다양한 가전제품에 AI 등 첨단 기능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중소 가전업체들 사이에서 최근 AI 기능을 탑재한 가전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집안에서의 편의성을 돕는 가전제품 수요 역시 꾸준히 늘어난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집안에서 이전보다 편리하게 가전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AI 등 첨단 기능을 적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AI 기능을 적용, 음성을 인식해 동작하는 안마의자 ‘더파라오 오투’를 최근 업계에 공개했다. 이 기능을 통해 별도 리모컨 조작 없이 음성만으로 안마를 포함한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AI 기능 외에 의료용 산소발생기에 적용하는 고농도 산소 발생장치인 ‘PSA’(Pressure Swing Adsorption) 등 다양한 첨단기술도 탑재했다.
여기에 멘탈 마사지와 명상 마사지, 심상 마사지 등 정신적 치유를 위한 기술도 적용했다. 더파라오 오투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2’에서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더파라오 오투를 연내 공식 출시할 예정”이라며 “단순히 마사지만을 제공하는 안마의자가 아닌, AI 기능을 활용해 건강과 힐링,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매직은 ‘AI 자율 청정 시스템’을 적용한 ‘올클린 공기청정기 바이러스 핏’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실내공기 상태를 자체적으로 수집·분석한 뒤 상황에 적합한 공기를 제공하는 기능을 한다. 이 제품은 여러 공기청정기를 동시에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슈퍼 서라운딩’ 기능을 더했다. SK매직 관계자는 “단순 공기 청정 기능을 넘어 공간 전체를 알아서 관리할 수 있는 신개념 공기청정기”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신일전자는 AI 자동 제습기를 출시한 뒤 판매 중이다. 실내 습도를 자동으로 감지한 뒤 습도를 조절하는 ‘자동 습도 케어 시스템’을 갖췄다. 이 시스템을 통해 실내 습도가 50% 이상이 될 경우 눅눅한 습기를 강하게 제거하며, 50% 이하일 경우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작동을 자동 중단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4차산업시대가 가속화 한다. 이에 따라 AI, IoT,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이 가전제품에 빠르게 접목되는 추세”라며 “여기에 ‘집콕’이 일반화하고 가정에서의 편의성을 높이려는 수요가 늘면서 대기업에 이어 중소·중견 가전업체들도 AI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가전제품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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