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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잡지 모델, 호텔서 마약 의혹 '바티칸킹덤과 무슨 일?'

정시내 기자I 2021.12.31 08:56:06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남성잡지 출신 유명 여성 모델이 마약 투약 의혹으로 기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협력부(부장 천기홍)는 지난달 15일 모델 A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A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 소재 한 호텔에서 마약류 ‘케타민’을 불법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수사기관의 마약류 반응 검사에 응한 결과 음성 통보를 받은 사실을 강조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A씨 측은 지난 21일 열린 첫 재판에서 A씨 측은 케타민을 소지·투약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음성이 다 나왔고 (마약을) 안 했다”며 “저는 당당하다. 검사 측에서 연예인이라는 것만으로 계속 물어뜯으려 하고 있어서 마음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또 A씨는 당시 호텔에서 모델 동료 B씨와 지인들과 함께 있었고, 양성 반응이 나온 B씨가 자신을 마약 사범으로 지목해 수사기관의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수사기관에서) 내가 마약을 했다고 말하면 B에게 기소유예를 주겠다고 해서 B가 그렇게 말하고 온 걸로 전해들었다”라고 말했다.

당시 A씨와 함께 있었던 지인 중에는 해외에서 밀반입한 마약을 텔레그램 메신저를 활용해 국내에 공급한 마약공급 총책 일명 ‘바티칸 킹덤’ 이모씨도 포함됐다.이씨는 지난 9월 창원지법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항소해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마약 검사 양성 반응이 나온 B씨를 기소유예 처분을 한 것에 대해 “처분사유는 밝히기 어렵다”며 “기준에 따라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를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조사는 적법절차에 따라 이뤄졌고 부당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조사받을 때 변호사도 입회했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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