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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는 20대 일용직이 7만2000명 줄면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30대 일용직도 3만1000명 줄었다. 20~30대 청년층에서만 일용근로자가 10만3000명 감소한 것이다.
15~19세(-4000명), 40대(-2만3000명), 50대(-6만4000명)에서도 일용근로자가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 일용직은 1년 새 1만9000명 늘었다. 전체 연령대 가운데 60세 이상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이는 고령층 등의 직접일자리를 올해 104만2000명까지 늘리는 고용 대책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는 지난달 일용직 근로자가 건설업에서 6만3000명이나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에서는 6만명, 도소매업에서는 2만5000명 줄었다. 경기 여파를 많이 받는 건설업과 코로나19 방역 강화로 직격탄을 맞은 대면 서비스업에서 일용직 고용이 줄어든 것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 방역수칙 완화 등으로 일별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음식점, 주점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세대별 고용 양극화, 대면서비스 충격 양상은 갈수록 심각해질 전망이다.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로 코로나 불확실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달부터는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다. 지난 18일부터 사적모임은 4인까지만 허용된다.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운영시간은 오후 9시로 제한됐다.
전문가들은 이대로 가면 고용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며 청년 지원대책을 주문했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문유진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 대표는 “청년들에게 버티라는 식으로 ‘찔끔 지원’만 계속하면 코로나 같은 어려움이 다시 올 때 실직·이직이 계속될 것”이라며 “청년들을 내실 있는 현장에 바로 투입하는 직업훈련 시스템이 필요하다. 청년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