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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부 장관은 12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미래연합사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를 내년에 하기로 했는데, 우리의 여망은 좀 더 삘리 (하자는 것)”이라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군사 당국에 FOC 연습을 내년 봄에 할 수 없는지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FOC 검증 연습은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맡는 미래연합사령부 운용능력 검증 중 2단계이다. 한미는 올해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FOC평가를 내년에 시행한다는 방침에는 일단 합의한 상태다. 오스틴 장관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FOC 평가를 내년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CCPT) 훈련 때 실시한다고 밝혀 후반기 시행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이후 오스틴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FOC 평가 시기를 내년 후반기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 장관은 전작권 시기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 공약이었는데 국정과제 선정 시 ‘조속한 전환’으로 변경했다”면서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전환은 어렵지만 조속한 전환의 터전을 마련하는 것 정도가 문재인 정부에서 시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 장관은 SCM에서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대응해 기존 작전계획을 최신화하기로 한 것이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주권국가로서 작계 수립은 당연하고 기본 도리이자 과업”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이번 SCM 공동성명에서 처음으로 대만 해협 문제가 명시된 것에 대해선 “지난 5월 한미 정상회의의 공동성명을 재인용한 것으로, 이번에 군사적 관점에서 (중국이나 대만 문제가) 논의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해 한미 연합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우려에 대해선 “실병기동훈련(FTX)는 작은 단위 규모 훈련을 연중 균형되게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