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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레니우스 벤츠 CEO “반도체 수급 문제 2023년까지 지속”

김무연 기자I 2021.09.06 08:46:36

뮌헨IAA 모터쇼 앞두고 브리핑서 언급
반도체 수급 난항으로 3분기 판매량 감소 전망
GM, 포드 등도 감산 나서…도요타는 목표 생산량 줄여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제조사인 다임러AG의 최고경영자(CEO)도 반도체 수급 난항을 언급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제조 대수 감소와 이에 따른 실적 악화가 올해를 넘어 내후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벤츠 로고(사진=AFP)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AG 및 메르세데스 벤츠 CEO가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자동차 산업이 오는 2023년까지 반도체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칼레니우스 CEO는 7일 열리는 뮌헨 IAA 모터쇼를 앞두고 기자들과 가진 브리핑에서 “여러 반도체 공급업체가 수요와 관련된 구조적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라면서 “반도체의 높은 수요는 내년까지 영향을 미치다 2023년부터 완화되는 모양새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자동차 산업에서 반도체는 필수 부품으로 자리 잡았다. 더 나은 연비를 위한 엔진 관리부터 비상 제동과 같은 주행 보조 기능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지원 기능을 위해 반도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스마트폰 등 가정용 전자기기 수요가 급증하는 등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반도체 수급 난항이 지속하면서 3분기 자동차 업계의 실적 전망도 밝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주 메르세데스 벤츠 사업부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으로 올 3분기 판매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는 반도체 부족으로 지난달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있는 8개 공장에서 1~4주간 감산 결정을 내렸다. 포드 또한 인기차종인 F-150 픽업트럭을 포함한 일부 차종의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 일본 도요타도 최근 전 세계 생산량을 당초 계획보다 40%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했고, 인도의 마힌드라도 감산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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