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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특정 성별에게만 유리하거나 불리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도록 하거나 질문하지 않는다’는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의 ‘성평등 채용 안내서’ 기준을 위반한 질문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지원자와 어려운 취업 화경에 큰 허탈감을 느꼈을 청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재발 방지 대책으로 △채용시스템 재점검 및 관리·감독 강화 △인권위원회 강화 △승진·임금·교육 기회 등 프로세스 재점검 등을 내걸었다.
동아제약 신입사원 채용 면접에서 성차별 면접을 경험한 A씨는 자신의 블로그 플랫폼 브런치를 통해 “이번 사과문도 할 말은 많지만 굳이 하지는 않겠다. 저는 동아제약의 사과를 받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화해의 의미로 최호진 사장님께 제가 동아제약 면접을 보던 날인 2020년 11월 16일 ‘타임지 100권’에 선정된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보낸다. 꼭 한 번 읽어보시고 다 읽으시면 인사팀장에게도 빌려주시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동아제약은 제가 사과를 받는 것과는 별개로 고용노동부의 조사는 받아야 하고 잘못된 행동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하며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저는 제 또래의 김지영들을 위해 제가 아끼는 후배들과 동생들을 위해 국가로부터 ‘면접 과정 상의 성차별 질문 또한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이라는 것을 인정받고자 한다”라고 했다.
동아제약 성차별 며접논란은 지난 5일 유튜브 ‘네고왕2’에서 불거졌다.
지난해 11월 동아제약 면접을 본 경험이 있다고 밝힌 누리꾼은 당시 면접관이 “여자는 군대에 가지 않았으니 남자보다 월급을 적게 받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군대에 갈 생각이 있느냐” 등의 질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동아제약은 “면접 과정에서 면접관 1명이 지원자에게 면접 매뉴얼을 벗어나 지원자를 불쾌하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원자에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커지자 동아제약 측은 지난 9일 논란의 당사자인 인사책임자에게 직책 해임 및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