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당 책임비서들은 말단 당 조직을 맡고 있는 간부들로, 최말단 지역 당조직의 역할과 통제를 강화해 지방경제 발전과 기강확립 및 내부결속를 다지려는 의도로 읽힌다.
조선중앙통신 및 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4일 “제1차 시·군 당책임비서 강습회가 3월 3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회의실에서 열렸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강습회에는 시·군 당책임비서들과 도당 책임비서, 도당위원회 간부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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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총비서는 개강사에서 시·군이 사회주의 건설 강화발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견인력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정책적 방향들을 발전하는 것은 모두 책임비서들의 분발력과 역할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강습회를 조직한 이유에 대해서는 시·군 당사업 혁신이 사회주의 건설과 전국의 균형·동시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군에 대해 “우리 당 정책의 말단 지도단위·집행단위이고 농촌 경리와 지방 경제를 지도하는 지역적 거점이며 나라의 전반적 발전을 떠받드는 강력한 보루”라면서 “시·군 당책임비서들은 사회주의 건설의 지역적 거점들을 맡은 우리 당의 핵심이자, 인민들과 제일 가까이에 있으면서 그들을 돌보는 무거운 책임을 걸머진 야전정치 일꾼”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인민대중제일주의를 구현한 주체의 당 사업 원리와 방법을 깊이 체득해 결정적 전환을 가져오라”라고도 주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매체는 지난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당 비서로 선출된 권력 서열 3위 조용원을 “당 중앙위원회 조직비서”라고 소개, 그가 조직비서를 맡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날 조 비서는 강습회 보고에서 일부 시·군 당책임비서와 시·군당위원회에서 행정경제 사업에 대한 당적 지도와 정책적 지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당중앙의 지역적 보좌관답게, 시·군의 안주인”으로 일할 것을 당부했다.
북한이 당의 최말단 조직인 시·군 당의 간부들에 대한 교육에 나선 것은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수행하는 최말단인 지역 당조직의 역할을 강화해 지방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내부결속과 기강 확립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회의에서 당 정책 집행에 대한 전국 시·군별 순위가 발표됐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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